
<2013년 중국에서 기증받아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 자리한 '바이스·진수이' 따오기 두 마리>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중국이 기증한 따오기 수컷 두 마리가 신부 찾기에 나선다.
환경부와 창녕군은 지난해 12월 중국 섬서성 서안에서 들여와 창녕 우포늪에 터를 잡은 따오기 수컷 2마리(바이스·진수이)가 암컷 개체와 합사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국내에 들어온 바이스·진수이는 조류인플루엔자 검역 등 동물검역에서 매우 건강한 상태로 증식에 들어간다.
짝짓기 방법은 수컷 1마리와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한 암컷 3마리를 케이지 합사 후 이들의 행동을 24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암컷 중 수컷과 구애도·친밀도가 가장 높은 개체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창녕군은 이번 AI발생으로부터 따오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외부인 출입을 전면 차단했다. 또 하루 2회 방역차량을 운영하고 케이지 내부 방역은 주 2회 실시하는 등 철저한 관리에 들어갔다.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김종률과장은 “이번 검역결과에서 보듯 수컷 2마리는 매우 건강한 개체로 짝짓기 성공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며 “올 4∼5월경 따오기 2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창녕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 ‘따오기 야생적응 방사장’이 완공되면 2017년부터 비상하는 따오기를 40년여만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따오기는 황새목 저어새과로 현재 멸종위기종 2급·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이다. 현재 중국·일본에서는 따오기 복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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