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들 공기업은 부동산개발 등에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심사업 매각, 사옥매각, 예산절감 등만으로는 획기적인 부채감축이 어려운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LH공사의 부채는 138조1000억원에 달하며 발전 6개사를 포함한 한전의 빚도 95조1000억원에 달한다. 두 기관의 부채 합계는 233조2000억원으로 295개 공공기관의 전체 부채(493조3000억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에 LH공사는 보유부지 가운데 혁신도시 등 개발사업으로 팔려고 내놓은 미분양 사업지와 매각이 지연되는 도시 근교 아파트 분양용지를 놓고 민간제안을 받아 사업계획을 변경해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자회사 및 집단에너지사업을 전량 매각해 111조원에 달하는 금융부채를 상환할 방침이다.
한전 또한 강남구 삼성동 본사를 비롯해 대도시권역내 일정규모 이상 보유 부동산을 대상으로 민간개발업자와 협의해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보유 부동산 개발과 함께 3조원으로 추산되는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와 양재 강남지사 사옥, 안양부천 열병합 발전소 부지 등 수도권 알짜 부동산의 매각도 추진키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두 기관의 노력이 공공기관 개혁작업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다각적인 사업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공공기관 외에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가스공사 등은 이달말까지 주부부처와 협의를 거쳐 기관별 부채감축계획을 기재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