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90%를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면서 '깡통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물건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평균 83%선인 것을 감안하면 집을 경매로 팔아도 전세 보증금을 다 받지 못할 수 있는 아파트가 늘고 있는 것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가율이 90%를 넘는 아파트는 전국 7만6549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는 평균 2000만원에 불과하다.
서울 아파트 밀집지역인 노원구와 공덕동, 당산동 일대는 지난해 말 이후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73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도는 수원시와 의왕시에 이어 분당이나 군포시 등도 전셋값 폭등이 그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입자라면 전세 보증금을 올려주기보단 일부 월세 전환이나 매매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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