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민·롯데·농협카드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 명세를 알려주는 무료 문자서비스를 기존 가입자와 신규 가입 신청자에게만 한정해 제공한다.
국민은행의 한 영업점 직원은 "일부 고객들은 결제내용 문자서비스 수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일괄적으로 하기 힘들다"며 "카드사나 은행 영업점, 홈페이지, 콜센터 등에서 신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결제내용 알림 문자서비스는 카드사가 고객에게 월 300원에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다. 앞서 이들 고객 정보 유출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에 앞으로 모든 고객에게 한시적으로 결제내용 문자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지난 20일 이번 사태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결제내용 문자서비스 무료 제공은 각 카드사 대표들이 내세운 거의 유일한 대책이었다. 그러나 이들 카드 3사는 월 300원에 불과한 이 서비스조차 ‘모든 회원’에서 ‘신청 회원’으로 서비스 대상을 한정했다. 애초 1년이 유력했던 서비스 제공기간도 ‘기간 재검토’로 바꾼 상태다.
이들 카드사가 내놓은 보상 대책은 대부분 2차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를 전제하고 있다. 정신적 피해 보상 등 실효성이 없는 대책 일색이라 이번 사태와 맞물려 비판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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