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싱증후군 때문에 딸 살해하고 자살 "얼마나 끔찍한 병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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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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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보도화면 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쿠싱증후군 때문에 어머니가 딸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비극이 발생해 화제다.

20일 부산 사상구의 한 주택에서 주부 A(33)씨가 아토피 증상이 악화된 8살 딸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자살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A씨의 유서에는 "연고를 많이 사용해 딸이 쿠싱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 후유증이 너무 겁난다"며 "나의 무식함이 아이를 망쳤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5년 전부터 아토피를 앓아왔던 딸이 최근 증상이 악화됐다며 괴로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들은 경찰에 A씨가 평소 딸에게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자주 발랐는데 이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는 부작용이 생기자 쿠싱증후군을 의심하며 자책했다고 진술했다.

쿠싱증후군은 당질 코르티코이드(글루코 코르티코이드)의 생성을 자극하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이 과도하게 많이 분비되거나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과 상관없이 부신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를 너무 많이 생산하는 경우 발병한다.

쿠싱증후군에 걸리면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게 되고 목 뒤와 어깨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며 팔다리는 얇아지는 희귀병이다. 또 얼굴이 붉어지고 피부는 얇은 것이 특징이며 다모증, 여드름, 성욕 감퇴, 우울증 등의 증세를 동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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