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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중국해 정기순찰 계획...영토분쟁 가열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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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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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올해 들어 남중국해 일대에 대한 영유권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들과의 갈등과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 등은 21일 중국 해양보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하이난(海南)성 싼사(三沙)시에 5000t급 해양감시선을 배치해 정기 순찰에 나설 계획이어서 향후 주변국과의 영토 분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난성 해사국과 싼샤시 정부는 관할 해역의 순찰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협력의 틀을 마련하고 해감선을 배치하는 등 구체적 행동에 나섰다. 단 중국이 정기 순찰에 나설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의 이번 조치에 대한 베트남 등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조만간 주변국들의 강력한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1일부터 남중국해 일대에 외국 어선이 진입할 때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고 어기면 처벌할 수 있는 새 어업관리 규정을 발효해 대만,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올해 들어 중국은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 등이 매장돼 자원의 보고로 불리는 남중국해 일대에 대한 영유권 강화 행보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해군망(中國海軍網)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최근 차세대 이지스함인 052D형 미사일 구축함을 남해 함대에 배치했다. 중국의 3대 함대의 하나인 남해함대는 남중국해를 관할하고 있으며, 지난 20일 남중국해에서 전투순찰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에는 미사일 구축함 2척과 수륙 양용 상륙함 1척, 수직 이착륙 헬기 3대가 훈련에 동원됐고, 육전대(해병대) 1개 중대 병력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군은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호가 참가하는 실탄 발사훈련을 상반기 중 남중국해에서 실시하는 방안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약 350만㎢에 달하는 남중국해 해역 가운데 200만㎢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필리핀과 베트남의 관할권 주장 수역과 상당 부분 겹쳐 영유권이 분쟁이 일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지난 19일에는 중국의 남중국해 분쟁도서 침공 40주년을 맞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반(反) 중국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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