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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알짜 호텔 줄줄이 경매행…호텔 개발 열풍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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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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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서울 강남권의 호텔 및 호텔부지들이 최근 잇달아 법원 경매나 공매시장에 매물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전후로 시작된 호텔 개발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과도하게 차입에 의존해 개발한 곳들이 경매에 나오는 것이다.

22일 경매전문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다음달 청담동 91-2 및 91-15번지 소재 호텔부지 1733㎡가 경매처분된다. 감정가격은 715억원으로 결정됐다. 일부 대기업과 인기 연예인들이 경쟁적으로 건물을 매입했던 명품거리 인근 알짜 땅으로, 시행사가 호텔로 개발하기 위해 인허가를 진행 중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잠원동 바빌론관광호텔이 감정가격 336억원에 경매에 나온 바 있다. 또 8월에는 논현동 세울스타즈호텔이 아시아신탁을 통해 공매 진행됐다. '룸살롱 황제'로 통했던 K씨 부인이 소유한 호텔로, 1차 최저입찰금액이 1125억원에 달했다.

강남 소재 호텔은 지난 2005년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 이후 법원 경매시장에 등장한 것이 없었다. 법무법인 열린 정충진 변호사는 "경공매로 나온 호텔들은 대부분 수백억원대의 빚을 낀 신축 호텔"이라며 "호텔 시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과도하게 차입을 한 것이 경매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방에서도 유명 호텔들이 속속 경매에 등장하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등장했던 '더 시티세븐 풀만' 호텔(감정가격 1044억 원)이 경매진행되고 있다. 경북 경주에서는 보문단지 안의 대표적인 호텔인 경주조선호텔(감정가격 160억원)에 경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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