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하지 말라는 말만…정보유출 진짜 대책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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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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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왼쪽)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국민들께서 너무 큰 불안감을 갖고 계서서 다시 한 번 분명히 설명 드린다. 이번 사태는 개인정보가 유출은 됐지만 유통은 되지 않은 것이다. 매우 희박한 가능성 때문에 내 카드사 부정사용 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신제윤 금융위원장‧1월20일 출입기자단 티타임)

“대검에서 분명히 확인해준 바와 같이 고객정보가 금융사에서 대출광고업자 등에게까지 1차로 유출된 것은 사실이나, 유출된 고객정보가 제3자에게 유포되지 않아 일반인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없다.”(최수현 금융감독원장‧1월20일 임원회의)

역대 최대 규모의 카드사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고에도 불구하고 이 같이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말만 반복해 온 금융당국 수장들이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2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금융위 본청에서 ‘금융사 고객정보 유출사건 재발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감원장은 사태 발생 이후 줄곧 2차 피해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들어 불안 여론 조성을 경계해왔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책 없이 불안해하지 말라는 말만 되풀이하다 보니 정보유출 카드사 고객을 비롯한 소비자들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NH농협은행 카드사업본부) 등 정보유출 사고를 일으킨 카드사 3곳과 KB국민은행, 농협은행 등 계열 은행은 카드를 재발급 받거나 아예 해지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번 대책에는 정보유출 금융사 및 관련 임직원에 대한 제재 강화, 과도한 개인정보 보유 및 공유 금지, 내부통제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과는 별도로 카드사 3곳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관련 임직원 제재 수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나올 전망이다.

일부 금융권 관계자들은 동양그룹 사태에 이은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금융당국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신 위원장과 최 원장이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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