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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모그, 미국까지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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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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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스모그가 미국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오자 중국매체가 일제히 이를 보도하고 나섰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베이징대 교수가 주도했으며, 20일(미국시간)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실렸다.

연구보고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포틀랜드주(州)의 대기 중 오염물질의 25%는 중국에서 TV, 완구, 핸드폰 등 수출제품을 생산할 때 발생된 것이라고 적시했다. 연구에 참여한 학자중 한명인 스티브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미국이 제품 생산과 함께 오염까지도 외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염물질들이 미국 본토로 다시 되돌아오고 있다"고 평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배출하는 22%의 일산화탄소와 17%의 블랙카본은 수출상품제조로 인해 발생한다고 밝혔다. 특히 블랙카본은 장시간동안 대기층을 표류하며 비에도 쉽게 쓸려가지 않고 장거리를 떠다닐 수 있다. 때문에 단 며칠이면 태평양을 건너올 수 있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암, 심장과 폐질환,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베이징대학교의 린진타이(林金泰)교수가 총괄했고 미국과 영국의 학자 9명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이에 대해 중국환경학회 책임자이자 공정원 원사인 왕원싱(王文兴)은 중국의 지세와 주요풍향으로 인해 중국의 스모그 등 대기오염물질은 한반도와 일본에 가기도 어려우며, 미국 서부지역까지 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왕안순(王安順) 베이징시장은 최근 베이징시정치협상회의가 주최한 경제발전좌담회에 참석해 "베이징시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2017년까지 베이징 대기를 개선하겠다는 책임각서에 서명을 했다"며 "이에 따라 2017년까지 푸른 하늘과 맑은 물, 녹지 등을 위해 모두 1조위안(175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조위안 중 대기질 개선을 위한 자금이 7600억위안으로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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