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의 주요 관심사는 경제다. 첫날 '재정정책의 미래'ㆍ'글로벌 금융전망'ㆍ'전세계 고용의 재편' 등 굵지막한 주제의 세션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도 '글로벌 경제 전망 2014' 세션이 열리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등이 참석한다.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경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유로존 재정위기도 점차 가라앉고 은행 시스템도 안정화되고 있다. 중앙은행의 무분별한 경기부양책도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아담 포슨 국장은 "브라질 프랑스 인도 이탈리아 등의 경제는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겠지만 위기로 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ㆍ중국ㆍ일본ㆍ독일ㆍ영국 등 전세계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에드먼드펠프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글로벌 전망이 좋지만 대박은 아니다"고 단정지었다.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 런던정치경제대학교 교수도 "일부 국가들은 재정정책의 정상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체적으로 올해 글로벌 경기전망은 밝지만 향후 장기적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전반적인 혁신이 둔화된데다 각국들이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데 치중하기 때문이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생산성이 진난해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잠재적인 성장은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지속적인 노동력이 후퇴하고 되돌릴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상당한 자본 지출과 기업의 위험회피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각국 정부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소 외면했던 인프라 및 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릴 것이란 전망도 지배적이다. 거스 오도넬 전 영국 내각장관은 "일부 정부들의 가장 큰 실수는 공공 투자와 보수관리를 줄이는 등 긴축정책을 실행한 것"이라며 "이 같은 억제가 지속된다면 성장 잠재력이 영구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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