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여수시에 따르면 봉계동 진남아트센터에 둥지를 트는 합동방재센터는 상황실을 비롯해 기술지원팀, 사고예방팀 등 5개팀으로 나뉘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을 합동지도·점검하고 화학사고에 대응한다.
중요지점에 센서를 부착해 유해물질 누출을 실시간 감시하고, 사고발생 시 신속한 상황전파와 대응으로 재난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수합동방재센터는 여수지역 뿐만 아니라 전남도와 광주시, 제주도까지 관할하게 된다.
대규모 화학공장이 밀집된 여수산단은 각종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있지만 설비노후 탓에 대형 재난발생 위험이 늘 상존해 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중앙부처와 정치권 등을 대상으로 합동방제센터 건립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여수산단 내 대림산업 폭발사고 이후 각종 사고가 이어지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수를 비롯한 전국 6곳에 합동방재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와 여수시는 이번 합동방재센터 개소로 화학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관별로 대응하는 대신 협업체계를 갖춤으로써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수국가산단은 지난 1970년부터 2012년까지 총 287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해 116명이 사망하고 202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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