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난민이 있는 것 아세요? '보이지 않는 사람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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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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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립미술관-유엔난민기구-제일기획 공동..2월7일 개막

<아프리카 니제르 난민 캠프> 난민 현지 촬영 ⓒ제일기획 - 아프리카 니제르 현지 난민캠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난민'. 사전적 개념으로 보면 '인종, 종교, 정치, 사상 등의 차이로 인한 박해를 피해 국적국 밖에 있는 자로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공포로 인하여 국적국의 보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는 자'로 정의된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거나 나와는 거리가 먼 얘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불과 반세기 전에 우리도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난민이 발생한 나라다.

 잘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대한민국을 찾아오는 난민들의 숫자 역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을 '반기문 사무총장의 나라' '인권국가'로 인식하며 희망을 품고 이곳을 찾는다.

 2013년 11월 말 기준, 6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정부에 난민신청을 했고 이 중 350여명이 난민으로 인정받아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난민은 우리 곁에 가까이 있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인 것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이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며 난민들을 조명하는 전시를 연다.

 유엔난민기구(UNHCR), 제일기획과 공동협력으로 국내외 난민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자는 취지로 마련한 '보이지 않는 사람들'전이다.

 이 전시는 전 세계 3500만명, 국내 350 여명에 이르는 난민들이 고국(고향)을 떠나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드러낸다.

  3D 미니어처와 최신 테크놀로지를 통해 관심 밖에 있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난민 3D미니어처들은 전시장 계단, 창틀, 화장실 선반 등 미술관 곳곳의 틈새공간에 있는듯 없는 듯 설치했다. 하지만 발견하면 힘을 줄수 있다.  각 미니어처에는 QR코드/NFC코드가 붙어있다.  관람객이 이것을 핸드폰으로 접속하면 난민들 개개인의 리얼 스토리 영상을 볼 수 있다. 또 공식 SNS로 연결되어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여경환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예상치 못한 장소와 작은 크기 때문에 관객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한 두 명이라도 난민을 발견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이들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잘 보이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소개했다. 전시는 2월7일부터 3월 2일까지.(02)2124-8868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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