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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미ㆍ일ㆍ중 아프리카 구애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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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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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새해 들어 미국과 중국, 일본의 아프리카 국가들을 향한 구애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8월 5∼6일 워싱턴DC에서 미·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기로 하고 47개 모든 국가 최고지도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라며 "세계에서 제일 빨리 성장하는 지역인 아프리카와의 경제 관계 강화 및 무역 활성화 등에 정상회의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아프리카 대륙의 안보 및 민주주의 발전 방안 등도 주요 의제"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을 모두 초청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아프리카 관리'에 나선 것은 이 지역에서 급속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규모로 돈다발을 쥐어주며 적극적 평화주의와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말 있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우경화 가속화로 중국ㆍ한국과의 관계가 최악인 상황이다.

또한 일본 정부의 위안부 결의안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2014회계연도(2013년 10월 1일∼2014년 9월 30일) 미국 행정부 통합세출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서명하는 등 미국과의 관계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소한 현재로서는 과거사에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 일본 정부의 획기적인 자세 변화가 없는 한 일본과 중국ㆍ한국 등과의 관계 개선은 어렵다.

이에 따라 일본은 식민 지배 같은 과거사 문제가 없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대규모 지원으로 많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아프리카 자원ㆍ시장을 선점하고 적극적 평화주의 등에 대한 국제적 지지 여론을 확산시킨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 총리는 9일부터 14일까지 중동 오만과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모잠비크, 에티오피아를 순방했다.

이번 순방에서 아베 총리는 코트디부아르에서 사하라 사막 남부 사헬 지역의 피난민 지원 등을 위해 8340만 달러(약 887억원)를, 모잠비크의 항구와 도로 같은 인프라 정비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700억 엔(약 7131억원) 정도의 정부개발원조를 제공하기로 했고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아프리카연합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현재 10억 달러(약 1조670억원) 규모의 저리 엔화 차관을 오는 2016년까지 두 배로 증액할 것임을 밝혔다.

중국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프리카에 대한 구애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6일 아프리카 4개국(에티오피아, 지부티, 가나, 세네갈)들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해 11일 귀국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7일 에티오피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일부 역외 국가가 아프리카에서 한 파(派)를 끌어들여 다른 한 파를 공격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원조와 협력은 사적인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우리는 누구와 경쟁하거나 누구를 밀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정치적 의도에서 아프리카를 원조하는 것은 너무 편협한 태도로 진정으로 아프리카인의 민심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왕이 부장은 남수단 사태 중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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