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의 노인이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역모기지론으로, 국가에서 보증한다.
지난 2007년 7월 처음 출시된 이후 주택연금 가입 건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가입건수는 총 1만7595건에 달했다.
주택연금 가입자의 연령은 평균 71.4세(부부의 경우 낮은 연령 기준)였으며, 보유 주택은 평균 2억75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입 후 평균 91만원의 월지급금을 받고 있었는데 이는 60세 이상 가구 평균 근로소득(125만원)의 72%에 이른다.
가입자들의 소유주택 가격(평균 2억7500만원)은 전년 2억9300만원보다 1800만원 낮아졌다. 3억원 미만 주택의 비율은 64.4%로 전년(61.2%)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에 비해 주택가격이 낮은 지방에서 가입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택연금 가입자 중 수도권 외 지방거주자들의 가입건수는 1408건으로 전년보다 22.3% 증가했다.
또한 가입자의 담보주택 규모는 국민주택규모(85㎡) 이하가 76.6%로 전년 75.9%보다 다소 늘었다.
한편 사전가입 주택연금 가입 건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가입 주택연금은 주택소유자 기준 50세 이상이고 6억원 이하의 1주택자가 일시인출금을 연금지급한도의 100%까지 사용해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한 후, 그 집에서 평생 거주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연말까지 가입 건수는 393건(5450억원)으로, 지난해 주택연금 가입건수의 7.4%를 차지했다. 6월에서 12월까지 가입건수 중에서는 12.8%의 규모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수도권 외 지방거주자들의 가입건수가 늘어난 데 대해 "지방지사 신설 및 지역맞춤형 홍보를 통해 지방고객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려고 한 노력이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어 주택연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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