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봉형강 부문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2009년부터 인천제강소에 총 4700억 원을 투자해 노후 설비를 폐쇄하고 고효율 저탄소 배출 설비로 대체하는 EF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2012년 9월부터 새롭게 120만t 철근공장을 가동했다. 친환경적 공법 사용하는 철근공장 가동으로 인천제강소는 연산 200만t의 고부가 철근 전문 생산기지로 거듭났다.
또한 기존 포항제강소 봉강공장을 포함해 255만t의 최고급 철근 생산능력을 갖추고 내진용철근, 초고장력철근, 원자력 발전소용 철근 등 신개념 철근을 생산하며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국내에 내진설계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때 처음으로 내진철근 개발을 추진해 2011년 특허 출원까지 마치며 국내 최초로 내진철근 SD400S, SD500S 고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5월에는 국내 최초 내진용 철근 공급에 나서는 등 제품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고급 철근제품의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후판 사업부문은 포항, 당진에 340만t의 후판 생산체제를 갖추고 고급화된 제품 생산을 통해 수요확대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상선 시장의 침체와 해양구조물용 시장의 성장 등 급격한 수요환경의 변화에 발 맞춰 전략을 수립하고, 극저온에서 사용 가능한 해양구조물용 후판, 조선용 온라인 정밀제어 열가공처리 TMCP 후판, 내부식성 라인파이프용 후판 등 최고급 후판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2년부터 해양플랜트용 후판(에너지용 강재) 제품을 개발해 미국(API), 유럽(EN10225), 노르웨이(Norsok)의 프라임(prime)급 제품 상업생산 수준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수주활동에 돌입해 10만t 이상의 해양플랜트용 후판을 수주했다.
또한 후판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6일 세계 9위 철강사 일본 JFE스틸과 기술협력 협정을 맺고 후판 압연기술 및 슬라브 소재설계, 슬래브 조달 부문에 대해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동국제강은 JFE스틸과의 기술협력으로 후판 원가 경쟁력을 1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동국제강은 후판 사업부문의 글로벌 일관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2001년부터 브라질 진출을 준비해왔다. 그 결과 브라질 CSP 제철소는 2012년 본 공사를 시작해 2015년 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약 40%의 공정 진도율로 건설되고 있다.
연산 300만t 규모의 제철소가 완공되면 동국제강은 글로벌 고로 철강사로 도약해 후판용 반제품인 슬래브를 직접 생산해 국내에 조달하게 된다. 이는 동국제강 후판 사업부문의 글로벌 일관 생산체제 완성을 의미하며 성장 잠재력이 큰 남미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성장 전략의 거점으로서 역할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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