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지상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후 특수가 없었던 TV의 수요 감소도 이어졌다. 단, 대형TV의 매출이 회복되고 있어 2014년 TV 전체 출하액은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가 22일 발표한 2013년 국내 가전제품 출하액 현황을 인용해 지난해 가전제품 출하액은 전년 대비 13.3% 감소한 1조3925억엔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출하액 감소세는 2011년 이후 3년 연속 지속되고 있다.
민생기기(생활가전) 전체 연간 출하액은 비교 가능한 수치가 나온 지난 199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저치 갱신은 2년 연속이지만 전년대비 감소 폭은 43.0%에서 다소 줄었다.
TV와 비디오카메라 등 영상기기는 7010 억엔으로 전년 대비 18.0% 줄었다. 평면 TV의 출하 대수는 16.7% 감소한 537만6000대로 3년 연속 감소했다. 2011년 7월 지상파 디지털 방송으로의 이행 후 특수가 없던 것이 판매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TV 판매의 대폭적인 침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계속됐다.
라디오 등 오디오 기기와 자동차 내비게이션시스템 등 자동차용 기기 판매 부진도 눈에 띄었다. 음향제품의 지난해 21.6 %, 자동차용 기기도 6.0 % 감소했다. 자동차용 기기는 에코 카 보조금 지급 종료 등의 악재가 겹쳐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평면TV 출하는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37형(화면 크기 94cm) 이상인 대형TV의 출하 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니 등 업체들이 초고화질 ‘4K TV’를 출시해 소비자의 관심을 모은 데 이어 5~7년 전에 평면 TV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TV 교체수요 또한 본격화 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신문은 2014년은 4K 시험 방송이 시작되는 데다가 소치 동계 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등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TV 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JEITA는 2013년 12월 월간 가전제품 국내 출하액은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한 1703억엔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자동차용 기기가 19.8% 늘었지만 영상기기가 4.7%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전체 국내 출하액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롤 지속하고 있어 수요가 바닥에 도달했다는 조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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