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질 GDP, 전년대비 2.8% 성장…3년만에 반등(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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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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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가 3년만에 반등했다. 수출과 민간소비가 증가하고 건설투자가 4년만에 플러스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는 전년대비 2.8% 성장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 9일 내놓은 경제전망치와 동일한 숫자다.

실질 GDP 성장세가 확대된 것은 3년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10년 성장률은 6.3%로 크게 확대됐으나 2011년 3.7%, 2012년 2.0%로 점차 둔화됐다.

지출항목별로는 수출이 전년보다 4.3% 성장하면서 전년(4.2%)에 이어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했고 민간소비도 전년보다 1.9% 늘어나면서 전년(1.7%)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건설투자가 6.9% 성장하면서 지난 2009년(3.4%) 이후 4년만에 플러스로 전환해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1.5% 감소하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이 전년대비 2.4% 성장해 전년(2.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제조업은 3.0% 증가하면서 전년(2.2%)보다 더 크게 성장했다.

농림어업은 전년과 견줘 5.6% 증가해 지난 2008년(5.6%) 이후 5년만에 최대 폭으로 성장했으며 건설업 역시 3.7% 늘면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0.9% 성장했다. 3분기(1.1%)보다 성장세가 둔화한 것이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실질 GDP는 1분기 0.8%에서 2분기 1.1%를 기록해 9분기만에 1%대로 올라선 바 있다. 이후 3분기에도 이 수준을 유지했으나 건설투자 감소의 영향으로 4분기에 다시 0%대로 떨어졌다.

이 기간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이 부진해 전기대비 3.8% 줄었다. 분기중 건설투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2년 4분기(-1.2%) 이후 1년만이다.

반면 수출은 자동차 및 부품,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전 분기보다 2.0% 증가했다. 수입도 일반기계와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2.1%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6.4%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분기(10.4%) 이후 최대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늘어 전기보다 0.9% 늘어났다. 3분기(1.0%)보다는 증가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한편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보다 4.3% 성장했다. 이 역시 2010년(6.0%) 이후 3년만에 성장세가 확대된 것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교역조건이 개선됨에 따라 실질무역손실 규모가 65조원에서 50조4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따라 GDP 성장률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분기 실질 GDI는 교역조건 악화로 인해 GDP성장률보다 낮은 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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