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다보스서 글로벌CEO 연쇄 접견…'코리아 세일즈'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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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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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퀄컴·아람코·지멘스 회장 연쇄접견…"IT, 에너지, 해양플랜트 투자 유치 초점

아주경제 주진 기자 =제44차 WEF(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세계 주요 글로벌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을 만나 적극적인 '코리아세일즈'를 펼쳤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내 호텔에서 세계적 통신장비업체인 퀄컴(Qualcomm)의 폴 제이콥스 회장,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Aramco)의 칼리드 알 팔레 총재, 글로벌 인프라·에너지 설비업체인 지멘스(Siemens)의 조 캐져 회장을 잇달아 만났다.

박 대통령은 외국인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우리 정부 차원의 노력과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등 세계 주요 경제권과의 빈틈없는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등 한국의 상황을 소개하며 투자 적격지로서의 우리나라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재계회의 미국측 위원장이기도 한 제이콥스 퀄컴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5월 미국 방문 당시 재계회의가 박 대통령의 CEO라운드테이블 및 오찬간담회를 주관해 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한국 사정이 북한의 도발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우려가 있었는데 간담회도 주관해 주고, 우려를 불식하면서 한국경제에 신뢰를 주고, 외국 투자자들도 안심시키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경제에 대한 관심과 협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재계회의 차원에서의 한미 양국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퀄컴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을 위해 미국 재계의 노력을 요청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2010년 한국에 설립한 리서치센터에서 음성인식 관련기술이 처음으로 성과물로 나온다"며 "한국의 모기업과 조인트벤처를 논의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제이콥스 회장이 "퀄컴이 벤처캐피털 역할도 하면서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데 처음보다 투자할만한 기업이 훨씬 많다"고 평가하자 "한국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젊은 기업이 많다"며 "이들과 미리 관계를 맺으면 상생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알 팔레 아람코 총재와 만나서는 우리나라가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으며, 우리가 추진 중인 '동북아오일허브사업' 가운데 울산 북항 사업에 아람코가 에쓰오일을 통해 투자에 참여한 점을 평가한 뒤 향후 아람코의 직접적인 사업 참여 등 투자확대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가 추진 중인 '동북아오일허브사업' 가운데 울산 북항 사업에 아람코가 에쓰오일을 통해 투자에 참여한 점을 평가한 뒤 향후 아람코의 직접적인 사업 참여 등 투자확대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울산ㆍ여수 항만에 3천660만 배럴 규모의 상업용 석유저장시설과 국제석유거래소를 건설하는 '동북아 오일허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팔레 총재는 "전임 총재이던 사우디 석유장관이 '한국은 에너지 공급 분야에서 톱 순위 국가이다. 에너지 안전과 공급 걱정을 안 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으며, "한국이 생각하는 동북아오일허브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고 잘 검토해보겠다. 에쓰오일이 울산에 공장확대를 위해 토지를 찾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5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아람코가 현재 추진 중인 4건의 플랜트 건설 사업(59억달러 규모)을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2000년 이후 우리 기업은 아람코의 사업 가운데 65건(160억달러)을 수주했다.

팔레 총재는 "앞으로도 200억에서 25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여기에 한국이 파트너로 참여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캐져 지멘스 그룹 회장과의 접견에서는 지난해 지멘스가 1천300억원을 투자해 524명의 고용창출을 가져올 수 있는 에너지 솔루션 부문 아태 지역본부를 한국에 설치하기로 한 것을 평가한 뒤 지속적인 후속투자를 당부했다.

특히 지멘스가 석유·가스 탐사에 관심이 많은 점을 감안,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해양플랜트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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