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주민들, 마사회 화상경마장 기습입점 저지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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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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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 용산구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한국 마사회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상경마장 개장을 밀어붙이려 한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임을 재차 강조하고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화상경마장 입점 저지 주민대책위원회와 참여연대 등 17개 시민단체들로 꾸려진 '경마도박장 확산 저지 범시민 공동대응 모임'은 22일 오후 12시 화상경마장이 들어설 예정지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롯데시네마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사회가 주민들에게 설 이전에 입점하지 않겠다고 공언해놓고 24일 입점설을 흘리고 홍보용 여론조사, 교회 헌금 등 약속과 동떨어진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현명관 마사회장은 지난해 '주민과 협상이 우선이며 입점은 나중'이라고 말해놓고 지난 16일 주민대책위 허근 신부에게 '24일 입점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또 화상경마장의 안정적 운영에 협조하는 양해각서를 지역단체들과 체결하고 입점을 반대하는 지역교회에 거액의 헌금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지역 주민을 상대로 '마사회가 치안을 약속하고 각종 지원을 할 것인데도 입점에 반대하는가' 등 홍보성 질문이 담긴 여론조사가 진행됐고 설문자에게 선물도 제공됐다"며 "이 조사는 마사회가 의뢰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날 정부와 정치권에 화상경마장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갈등 조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들은 “마사회와 주민 양자 간 협상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농림축산식품부, 마사회, 서울시, 용산구, 지역 정치인, 주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대책위는 공동대표들의 천막 농성을 시작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기습 입점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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