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흉기를 들고 철도이용객을 위협하는 괴한을 제압한 '천안역 태권V'가 화제다.
22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5시30분께 천안역 여자화장실에서 서모(25)씨가 이모(여·45)씨를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역 안을 순회 중이던 역무원 명대호(41)씨는 여성의 비명을 듣고 쫓아가 100여m 추격했다. 특공대 출신의 태권도 유단자인 명씨는 괴한이 흉기를 들고 저항하는 위기의 순간에도 겁을 내지 않고 손을 내려쳐 제압했다.
명씨는 주위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서씨를 붙잡고 있다가 출동한 철도사법 경찰대에 인계했다.
명씨는 지난해 9월 25일에도 발을 헛디뎌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열차가 들어오기 직전 구한 바 있다.
명씨는 "고객의 비명소리에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코레일의 직원이라면 누구나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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