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MF의 한 집행이사는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2013 연례 협의'를 발표한 후 "원화에 대한 환율 개입은 무질서한 시장 환경을 완화할 때만 실행해야 한다"며 "정부는 환율 시장 개입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초 원화 강세를 막기위한 금융ㆍ외환시장에 대한 안정화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자본 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설명이다. IMF는 이에 대해 환율시장 개입을 우려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미 재무부가 한국의 환시 개입을 재개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IMF은 원화는 적당히 저평가되고 있으며 시장에 의해 절상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했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한국이 원화 강세를 막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일본 등 다른 국가의 환율 가치가 하락하면서 정부 간 정치적 긴장도 커졌다. IMF는 이 같은 마찰을 피하기 위해 한국이 좀 더 환율 시장을 자유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 것이다.
IMF는 "시장 개입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 환율정책의 신뢰를 강화시켜야 한다"면서도 "한국의 균형 재정정책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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