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지난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포-제주, 김해-제주, 군산-제주 노선은 2년 연속 50% 이상을 점유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 LCC의 수송량은 전년(1305만명) 대비 20% 상승한 1569만명을 기록해 전체 국적기 수송량 증가율인 4%를 크게 웃돌았다.
국적 LCC는 2005년 연간 418회 운항 및 2만1000명이 이용하는데 그쳤으나, 2013년 10만7000회 운항 및 1569만명 이용실적을 기록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국내선의 경우 지난해 전체 21개의 노선 중 LCC가 운항 중인 6개 노선에서 전년(947만명) 대비 13.8% 증가한 1078만명을 수송했다.
LCC는 지난해 전체 국내선 이용자 2235만명의 48%를 수송해 2011년 41.4%, 2012년 43.8%에 이어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김포-제주(59.3%), 김해-제주(72.7%), 군산-제주(52.6%) 노선은 LCC의 점유율이 50%를 넘는다.
국제선의 경우 취항노선 증가 및 해외여행 증가로 인해 전년(359만명) 대비 37% 증가한 491만명을 국적 LCC에서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 LCC는 지난해 국적기 이용자(3326만명)의 9.6%를 수송하는 등 시장점유율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17만명 이상 수송 노선 중 인천-홍콩(-0.2%포인트)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점유율이 증가했다.
또 에어피치·에어아시아재팬·세부퍼시 등 외국계 LCC 운항실적도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국적 LCC는 외국 LCC 취항 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의 부정적 요인은 있으나 항공기 추가도입, 국제노선 확대, 국제선 여객 증가추이 및 시장점유율 상승세를 감안할 때 국적 LCC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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