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23일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수행중인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22일(현지시간) 밤 스위스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김 실장의 사의 표명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일부 언론은 지난 해 말 김 실장이 건강악화와 장남의 사고 등 일신상의 이유로 두 차례 사의를 표명했으며 해외순방 직전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귀국후 사표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실장은 지난 7일 박 대통령과 여당 인사의 대규모 신년 연찬회에도 참석하지 못해 '사의 표명' 설에 힘이 실렸었다.
설령 김 실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해도 박 대통령이 아무래도 수용하기는 힘들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취임 1년도 못돼 비서실장을 두 명이나 교체한다는 부담감도 있는데다 집권 2년차 경제혁신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을 목표로 내건 정책들을 추진하는 데 자칫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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