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떼 어디갔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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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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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만~8만마리로 불어 충남서천 금강하구로 이동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최근 자취를 감췄던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떼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 등에 따르면 전날 2만여마리에 불과하던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떼가 7만∼8만마리로 불어났고, 충남 서천 금강하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1∼22일 가창오리 주요 월동지 10곳을 정밀조사한 결과,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 약 7만마리가 금강하구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22일 오후 6시 기준 금강호에 가창오리 17만마리가 월동 중이며 동림저수지에는 12만마리, 영암호에 5만5000마리, 삽교호에 1만9000마리 등 총 36만4000마리의 가창오리가 월동 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20∼21일 고창·부안 지역에 눈이 내려 22일 가창오리 7만여마리가 먹이를 찾아 금강하구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3일까지 정밀조사를 해 보다 정확한 가창오리의 개체수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퍼진 것으로 보이는 동림저수지에서는 지속적으로 가창오리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

저수지 인근 마을 주민 A(49)씨는 “어제도 저수지 물가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가창오리가 죽어 있는 것을 봤다”면서 “접근이 어려워 수거를 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철새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전국 철새 도래지 37곳과 주변 농가를 대상으로 예찰과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금강하구에서 발견된 가창오리 폐사체를 부검한 결과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와 같은 H5N8형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강하구와 동림저수지는 직선거리로 약 55㎞ 떨어져 있어 가창오리의 이동에 따라 AI가 퍼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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