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바로 직전 주말을 맞아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 뜻을 전하기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이들의 손길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이 사람들의 고민을 덜어줄 다양한 설 선물 상품을 선보였다.
기나긴 불황에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을 감안한 실속형 상품부터 받는 사람에게 특별한 기억을 남길 이색 상품까지 그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 대형마트 = 이마트는 매년 매출이 5~10%씩 증가하고 있는 한우 선물세트의 물량을 10% 이상 늘렸다. 특히 올해는 한우 가격이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돼 자체 미트센터를 통해 갈비 선물세트 물량을 사전 확보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과일 선물세트는 전년 대비 10% 이상 저렴하게 선보인다. 다만 지난해 7~8월 고온과 열대야 영향으로 제수용으로 쓰이는 특대과 상품의 물량이 부족해 10~15% 가격이 오른 상태이지만, 일반 상품의 경우 가격이 10% 이상 낮아졌고 당도가 높아 수요가 늘어날 것을 감안해 20% 이상 물량을 확대했다.
지난 추석 명절 대표 선물인 굴비와 갈치·옥돔 등 수산물 선물세트가 판매가 줄어든 것을 감안해 지난 설보다 5% 이상 가격을 낮춰 선보인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공식품·생활용품 세트는 3만~5만원대 중저가부터 1만원 미만의 초저가형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했다.
홈플러스는 내달 2일까지 전국 139개 점포와 인터넷쇼핑몰에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설을 맞아 3600여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특히 경기침체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고려해 전체 선물세트의 70% 수준인 2500여종을 3만원 이하로 마련했다.
과일·수산물 등 신선식품의 경우 지난해 설 대비 가격이 내림세를 보여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물량을 전년 대비 20% 확대했다. 한우는 농협 DNA 검사 및 잔류항생물질 검사에 100% 합격한 안심한우만을 취급한다. 이와 함께 마트 최초로 국립축산과학원 연도(軟度·연하기 정도) 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상품도 도입했다.
더불어 홈플러스는 홍삼전문기업 천지양과 공동기획한 6년근 홍삼정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GMP 인증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가공 처리했고, 홍삼 핵심 성분인 사포닌 함량을 7mg/g으로 높였다. 또 홍삼정의 핵심 원료인 고형분 함량도 높였다.
홈플러스는 고객들이 직접 맛을 보고 상품을 비교한 후 구매할 수 있도록 선물세트 시식 서비스도 대형마트 처음으로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설을 맞아 이색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안심 먹거리에 중점을 두고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한 제품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수산물 이력제는 어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 수산물 이력 정보를 기록, 관리해 소비자들에게 공개하는 제도다. 작년 하반기 일본 방사능 공포로 인해 국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된 것을 고려해 상품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한 선물세트를 준비한 것이다.
건어물 품목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김 1개 품목을 운영했지만, 이번 설에는 멸치를 추가해 4개 품목으로 확대했다. 물량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준비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국가의 수입 신선식품을 명절 선물세트로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최근 로브스터가 가족 단위 모임용 먹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감안해 명절 선물용 상품으로 기획했다. 이와 함께 웰빙 트렌드로 수요가 급증한 연어도 명절 선물로 선보였다.
◆ 백화점 = 롯데백화점은 이달 30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 판매 잔여기간 동안 설 선물로 다양한 기획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동원 천지인 홍삼정 프리미엄 혼합세트를 동일 수준 상품 대비 40% 저렴한 9만900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마시는 산수유·흑마늘 프리미엄·블루베리 각 10팩으로 구성된 천호식품 설 기획세트를 내놓는다. 또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 베스트 아이템 50 상품전을 진행한다. 이외에 부산본점·동래점·광복점 등 지방 주요 점포에서 양말 100족을 1세트로 판매한다.
이와 함께 이번 선물세트 본판매에서 골드바·금떡·금수삼 등 금 관련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감안해 오는 30일까지 골든듀에서 골드바 스페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00g·1㎏ 이상 구매하면 각각 롯데상품권 2만원·20만원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은 중저가 선물세트 확대·명인명장 힐링세트 개발 등을 통해 선물세트 구색을 차별화했다. 이와 함께 안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별로 별도의 특설매장을 구성해 식선식품과 일반식품 등 2200여가지 품목을 판매 중이다. 특히 본격적인 설 판매에 들어가면서 설 선물 할인 쿠폰북 40만부를 고객에게 발송하고 홈페이지에 온라인 쿠폰북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도 실속형 선물세트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10만원대 선물세트 물량을 30%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현대 서산 농장에서 전통방식으로 키운 고급 한우로 만든 화식한우 선물세트를 10만원대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언양식 한우 소불고기 세트와 한우 떡갈비 세트도 준비했다. 또 설 행사 처음으로 참굴비 세트를 6만5000원에 판매한다.
이외에 현대백화점은 차별화 및 희소성 높은 명절 상품과 전통식품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 명인들의 전통먹거리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명인명촌을 비롯해 지역 특산품을 지난해 보다 30% 이상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색 설 선물세트를 대거 준비했다. 한우·굴비·과일 등 일반적인 선물보다 나를 기억하게 하는 특별한 선물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우리나라 전통 식품과 나전칠기·유기 장인들이 협업한 이색 선물을 판매한다.
대한민국 한과 1호 김규흔 명장과 나전칠기 김용관 명장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명인 김규흔 한과 새하, 마노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한과를 담은 패키지는 우리 전통 나전칠기로 다양한 보관함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무형문화재 제38호 궁중음식 전수자 윤종희 명인과 무형문화재 제22호인 유기장 김선익 명인이 함께한 '방짜 유기합 프리미엄 궁중떡 세트'도 선보였다. 향수병에 담은 올리브 오일인 프랑스산 샤또 데스뚜블롱 아트 데코 올리브 오일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설을 맞아 명절 단골 선물인 갈비 선물세트를 순갈비로 전면 교체했다. 순갈비는 3·4·5번 갈비대를 중심으로 살이 두툼한 부위로 보통 소 한마리 도축하면 중량 기준 1%, 갈비 중에서도 15%에 해당하는 극소량 부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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