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 KB금융지주가 계열 카드사에서 일어난 정보유출 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임영록 지주 회장이 취임 후 처음 자사주를 사들여 관심이 모아진다.
임 회장은 23일 지분공시에서 KB금융지주 주식 1200주를 1주 평균 3만9700원씩 총 4764만원에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
결제일은 20일이며, 이번 매수로 임 회장 지분은 3648주에서 4848주로 늘었다.
임 회장이 2013년 7월 KB금융지주 수장에 오른 이후로는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회사 사장으로 일하던 2011~2012년에도 임 회장은 총 6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을 산 바 있다.
과거 임 회장이 지분을 사들일 때는 대체로 고위임원이 직접 자사주를 취득함으로써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이번 지분 매수에는 의아하다는 반응도 함께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 회장은 전일 정보유출 사태와 관련, 지주 집행임원 전원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기도 했다.
KB국민ㆍ롯데ㆍNH농협카드 3개사는 연초 1억건이 넘는 고객정보를 유출하는 사상 초유 사태를 일으켰으며, 현재까지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KB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16거래일 만에 4만2250원에서 3만7800원으로 11%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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