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은 9조8469억원으로 전년보다 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03억원이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해외 사업장의 추가 비용 발생으로 4분기 319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4분기 매출액은 2조4393억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쇼와이바 발전소, 사다라 석유화학 플랜트, 쿠웨이트의 LPG 가스 플랜트 등 3개 해외사업 현장에서만 4427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이들 현장은 현지 기자재 가격 상승, 협력업체 부도, 자재물량 증가, 인건비 상승, 공기지연에 따른 돌관비용 발생 등이 겹치며 예상치 못한 비용이 증가했다. 하도업체들이 원가 상승으로 단가인상을 요구했으나 단가인상을 해줄 의무가 없을 뿐 아니라, 발주처에서 도급증액이나 클레임을 인정하는 범위 안에서 단가를 인상해 준다는 원칙에 의거해 3분기까지는 원가에 반영하지 않았다. 그러나 단가인상을 해주지 않을 경우 공사 수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4분기에 원가로 반영하게 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4분기에 발생한 추가 비용 가운데 1323억원은 공사 준공 시점까지 예상되는 손실액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앞당겨 반영한 것”이라며 “원가율이 악화된 대부분의 현장이 올해 안에 마무리되고 지난해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 원가율이 88%대로 예년에 비해 양호해 올해부터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향후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시공과 기자재 업체 선정 기준을 엄격히 해 내실경영의 고삐를 죌 방침이다.
해외건설 부문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화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3% 늘어난 811억원을 달성했다. 연결종속법인인 대림자동차, 대림C&S, 오라관광 등의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해 건설 부문의 손실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대림산업은 현재 재무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2년 말 123.8%에서 지난해 말 121.3%로 소폭 개선됐다. 2013년 말 기준으로 보유 현금은 1조4800억원에 달하며, 순차입금은 1421억에 불과해 대형 건설사 중 재무구조가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해외수주 5조4537억을 포함, 총 8조6523억원의 공사를 수주해 실적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오만과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등 신규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함으로써 수주 지역을 다변화해 안정적인 수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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