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여드름이라고 하면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차오르는 형태를 떠올리는데, 여드름도 생성 원인이나 진행 상태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좁쌀여드름은 초기 단계의 여드름에 해당하는 것으로 언뜻 보기에는 마치 닭살처럼 보이기도 하고 피부결이 고르지 못한 것으로 착각하기도 쉬워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좁쌀여드름도 세균 감염이나 염증으로 언제든 화농성 여드름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쉽게 넘겨서는 안 된다.
염증이 생기고 곪을 정도로 방치하면 색소침착 증상이 나타나고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등 흉터가 남을 수 있다.
하얗게 면포가 보이거나 딱딱하게 블랙헤드가 생성되면 짜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 마련이나 좁쌀여드름이 아무리 초기 단계의 여드름이라고 하더라도 섣불리 건드리는 것은 금물이다.
집에서 비위생적인 도구를 사용하거나 피부를 무리하게 자극해 짜내면 오히려 좁쌀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
웰스피부과 김산 원장은 "좁쌀여드름은 염증이 생기기 전 단계의 여드름이므로 이때 치료를 시작하면 색소침착이나 흉터 없이 깨끗하게 여드름을 없앨 수 있다"며 "집에서는 정확한 진단과 처치가 어려우므로 아무리 작은 좁쌀여드름이라고 해도 함부로 짜내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불규칙한 식생활이나 수면습관을 비롯해 과로·음주·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도 여드름을 유발하므로 이러한 생활 습관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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