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경기도 한 기숙학원에서 피부병이 돌아 학부모의 하의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오후 10시부터 해당 기숙학원에 중ㆍ고등학생 학부모 100여명이 찾아와 자녀가 피부병 옴을 옮았다며 학원 관리자에게 항의했다.
학부모들은 피부병 전염 사실을 알고도 숨겼으며, 부모와 전화하게 해달라는 학생들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숙학원에서 생활하던 한 학생은 "며칠 전부터 얼굴과 팔 부위가 간지러웠다. 한 학생이 설악산을 다녀오고 옴을 옮겨 온 것 같은데 선생님들은 별거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많은 학생들에게 번지기 시작하니깐 별다른 설명없이 자주 씻으라고만 했다"면서 "집에 전화하게 해달라니깐 헛소문 내지 말라며 전화연결도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학원 측은 "21일 한 학생이 피부가 간지럽다고 얘기해 병원에 데려갔지만 확진을 받지 못했다. 다음날 다시 갔더니 옴이라고 했다. 이후 다른 학생들도 같은 증상을 호소해 침구류를 새로 까는 등 조치를 취했다. 알리는게 늦었을 뿐 '은폐'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학부모들은 피부병이 걸린 학생들 치료비와 수업료 환불 등이 해결되기 전까지 항의를 계속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