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규모로 서울 한복판에서 기싸움? 미ㆍ중ㆍ일ㆍ러 대사관 규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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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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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주한 중국대사관이 23일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어 새 단장을 마치고 11년 만에 명동으로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 2010년 착공해 3년간의 공사를 거친 이 큰 대사관은 회색 콘크리트로 지어진 10층짜리 업무동과 24층 아프트형 숙소동으로 이뤄진 초대형 대사관이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주미 중국대사관에 이어 2번째로 세계에서 큰 규모다.

연면적만 17199m2으로 주한 외교 공관 중에서도 가장 크다.

최근 신형대국관계를 선포하며 미국과 어깨를 겨누는 중국의 위상이 부상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본도 대사관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지나 2012년 신축을 추진하다 제동이 걸렸고 이후 2013년 10월 13일 조건부 통과를 다시 받으면서 본격적인 확장에 돌입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높이 23.45m)인 기존 건물을 허물고 지하 3층, 지상 6층(높이 35.80m)의 새 대사관을 신축하려고 한다.

정부의 제재로 높이가 다소 낮아졌지만 일본이 이전에 신청한 계획에 따르면 신축 대사관의 건축 연면적은 11358㎡로 지금보다 3604㎡의 세 배가 넘는 규모이다.

물론 중국의 규모에는 못 미친다.

중일 양국이 영해를 놓고 싸우는 대외전에 이어 서울 한복판에서 대사관 규모를 놓고 대내전을 펼치며 기세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과연 4강국에 속하는 나라인 미국과 러시아 대사관의 규모는 어떨까?

현재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러시아대사관은 12012㎡·로 작지 않지만 중국에는 못 미치는 규모다.

광화문에 위치한 주한미국대사관은 9871㎡로 주한 중국대사관이 두 배 넓다.

주한 외교공관 크기가 그 나라의 위상을 단순히 반영하지는 않는다.

다만 중국의 강한 부상이 웅장한 대사관 규모와 맞물려 현재 세계 속에서 중국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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