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범 가창오리 10만마리 머문 자리 알고도 방역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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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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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방역당국이 AI의 발병원으로 추정되는 가창오리 10만 마리가 내려앉은 장소를 확인하고도 방역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 철새 탐사팀이 농식품부나 전북도, 부안군 등 방역당국 어느 곳에도 알리지 않은 것이다.

환경부 철새 탐사팀은 지난 19일 밤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월동 중인 가창오리에 위치추적장치(GPS)를 부착하기 위해 오리떼를 추적하던 중 동림저수지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부안군 백산면 농경지에 모여있는 것을 확인했다.

탐사팀은 이어 20일 밤 GPS 부착을 위한 오리 포획에 나서 같은 장소에서 기다렸으나 오리떼가 동림저수지 북쪽 6㎞ 지점에 내려앉는 바람에 포획하지 못했고 21∼22일은 눈이 내려 오리떼를 추적하는 데 실패했다.

탐사팀 관계자는 "가창오리는 낮에는 호수에서 잠을 자고 밤에 먹이를 찾으러 농가 주변 논으로 이동하는데 19일 밤에는 가창오리 5만∼10만 마리가 동림저수지 북쪽 20㎞ 지점에서 먹이를 먹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10만 마리나 되는 가창오리가 떼를 지어 농경지를 오갔는데도 'AI 방역 초비상'의 시급한 상황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이 때문에 즉각적인 방역은 고사하고 지금까지도 소독이나 예찰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AI의 주 감염원은 철새의 분변과 깃털이다. 가창오리 10만 마리가 먹이를 먹은 장소는 분변과 깃털이 대량으로 깔려 AI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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