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글로벌 생산, 중국은 '늘리고' 미국은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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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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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기아차가 올해 중국 내 생산을 크게 늘린다. 지난 해 54만7000대에서 올해 63만대로 전년 대비 15.2% 늘린다. 반면 미국 내 생산은 전년 대비 2.6% 감소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3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이 같이 계획을 밝혔다.

중국 시장은 생산 및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2년 48만1000대를 생산 판매한 기아차는 지난해 이보다 13.8% 늘어난 54만7000대를 생산 판매했다. 올해 세운 목표 는 이보다 15.2% 늘어난 63만대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올해 중국 시장은 3공장 신규 가동을 통한 상품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올해부터 30만대 전체 증량은 불가하지만 15만대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중국 시장은 주요 업체의 생산능력 확충에도 불구하고 내수 둔화 및 볼륨 모델 산차효과 감소로 증가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여기에 SUV 및 소형차의 신차 출시 확대로 C세그먼트와 SUV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이를 생산 증가와 신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풀어낼 계획이다. 중국 3공장 신규 가동으로 생산될 K3 물량을 늘리고 올 하반기 현지 전략형 중형(D1급) 신차를 투입한다.

또한 중국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최대 100개 더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국 내 유력 업체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생산을 줄인다.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은 경기 회복 및 주요 업체의 인센티브 확대로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아차도 올해 미국 내 판매를 지난해 53만5000대 보다 9.3% 늘어난 58만5000대로 잡은 상태다.

하지만 현지 생산은 소폭 줄인다. 지난해 기아차는 미국 현지에서 37만대를 생산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1만대가 줄어든 36만대를 생산한다. 품질 확보에 한층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무리한 생산으로 인해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실제로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경우 현 3교대에서 추가로 업무 강도를 높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에서 생산된 차종에 대한 수출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추후 국내 공장 파업 등의 여파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은 게 사실이다.

더구나 제때에 물량을 공급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시장에 출시한 신형 쏘울의 경우 공급 차질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미국 시장에 볼륨 모델로 출시한 신형 쏘울이 지난해 말 여러가지 이유로 공급 차질이 있었다"며 "1월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현재 광주 공장에서 생산,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는 관계로 2월부터 100%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신형 쏘울 판매 본격화에 이어 K3와 스포티지 판매 확대 및 차급별 탄력적 인센티브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K9(현지명 K900)이 1분기 중 출시 예정이고 카니발, 쏘렌토 등 기아차 판매 모멘텀을 증가시킬 수 있는 차량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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