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경영전략] S-OIL(에쓰오일),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은 절호의 기회"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상당한 도전이지만, 시기상 지금이 다시 없을 절호의 기회이다.”

올해부터 ‘8조원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S-OIL의 나세르 알 마하셔 CEO가 연초 한 말이다. 거액 투자에 대한 업계의 의구심이 높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비즈니스 철학을 따른 것이다.

2016년까지 8조원을 투자하는 S-OIL은 정유 고도화와 파라자일렌(PX) 중심의 석유화학 경쟁력을 보강하고 자동차, 전자소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에도 진입할 것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S-OIL이 상류 부문을 넘어 하류 부문인 소재분야에 진입하는 것이 주목된다. 이를 위해 올해 서울시 마곡산업단지에 연구개발 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미 정책심의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통과해 입주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S-OIL은 산단 내 3만㎡ 용지에 연면적 10만㎥ 규모의 TS&D(기술서비스&개발)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마하셔 CEO는 “신규프로젝트는 S-OIL을 새로운 번영의 시대로 이끌어 줄 기반”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자동차부터 가전제품, 그리고 가까운 장래에 IT와 BT(Bio-Technology)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까지 그 적용범위가 확대될 소재를 생산하는 석유화학하류부문으로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IL의 석유화학 공장 전경.



S-OIL은 중요한 기로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한 선제 대응에 앞서 나갔다. 최근 업계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PX도 S-OIL이 2011년 1조3000억원이라는 거액 투자를 선행했다.

S-OIL은 이번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그랜드 비전인 ‘정유‧윤활‧석유화학 사업을 아우르는 가장 수익성 있는 종합 에너지 회사’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진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S-OIL의 지분을 아람코에 처분하는 것도 올해 큰 변수 중 하나다. 아람코가 지분을 재매각하지 않고 S-OIL을 독자 경영해 나갈 경우 조직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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