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대장주의 작년 실적 발표가 최근 마무리되며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기아차 등 3개사가 지난주 작년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예상치보다 밑돌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9조원, 37조원에 달한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사장 최대 실적이지만 증권가 예상치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익 70%에 육박하는 정보기술 모바일 부문의 성장세는 정체됐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뒀다는 게 증권가 평가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24일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각각 전거래일보다 1% 넘게 빠졌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밑돌게 나와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게 주된 평가다.
올해 이들 3개 기업의 실적과 주가 전망에 대해 증권사들은 강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신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날 기준 삼성전자에 대한 평가를 내놓은 증권사는 없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해 실적이 우려된다고 분석한 증권사가 적지 않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판매계획은 전년보다 4% 증가한 490만대로 보수적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단, 일본업체들의 마케팅 여력 확대는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원화 강세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올해 중국 공장, 환율 안정, 미국판매 회복 여부가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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