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베 총리 야스쿠니 신사참배 말아야"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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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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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중국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인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 "진정으로 중일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정신을 차리고 잘못을 인정하고 야스쿠니 신사를 다시는 참배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지도자가 중국인에게 진심 어린 축복과 중일 관계에 대해 성의있는 축하 인사를 하려 한다면 그것은 바로 그가 정신을 차리고 즉각 잘못을 인정하고 마음을 고쳐먹어 다시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이 성의있는 태도로 중일관계 개선에 실질적으로 나서는 것을 희망한다"면서 "중요한 책임을 회피하고 표면적인 현상에만 주력해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친 대변인은 이어 "일본 지도자가 말로는 적극적 평화주의를 지향한다고 하면서 실제로 추구하는 것은 군비확장 및 전쟁준비주의"라고 비판했다.

또한 친 대변인은 "그가 지역 및 주변국과의 긴장을 야기해 국내정치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일부 언론의 평가를 인용하면서 "이런 의도는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지도자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대외침략 및 식민통치의 역사를 공공연히 부정하고 미화하는 것"이라면서 "그의 행동은 일본이 2차대전의 결과 및 전후 국제질서를 일본이 부정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일본 움직임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친 대변인은 이런 일본의 움직임에 대해 "아시아 국가와 국제사회의 주목과 경계심을 유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중국, 한국 등 우리는 일본 지도자의 이런 행위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중일, 중한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및 세계평화와 관련된 원칙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로 규정하면서 "지역의 평화ㆍ안정 수호와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의 바탕 위에서 어렵게 현재의 국제질서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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