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낮 신선호 북한대사는 유엔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민족 공동의 목표”라며 “우리(북한)가 보유한 핵 무력은 미국의 핵 위협을 종식시키고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세계의 비핵화까지 내다본 가장 정당한 자위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신선호 대사는 “우리는 앞으로도 외세를 끌어들여 민족의 안전에 저해가 되는 군사적 행동을 벌리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총부리를 맞대고 있는 서해 5도를 포함해 지상,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든 행위를 전면 중지할 것을 특별히 강조해 (다시) 제안한다”고 말했다.
신 대사는 “사소한 우발적 충돌도 즉시 전면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것이 한반도 현실”이라며 “남한 당국은 `연례적', `방어적'이라는 미명으로 오는 2월말부터 강행하려는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중단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과 남한은 (한반도) 정세를 고의로 긴장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6일 있었던 북한의 `중대제안'에 대해서는 “북ㆍ남 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해 남ㆍ북 간 비방과 중상을 그만두자는 제안을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주관하지 않고 국가최고기관인 ‘국방위원회’에서 한 것은 압력을 가하자는 것이 아니라 남조선이 심중하게 받아들이고 남ㆍ북 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한 태도를 보이게 하자는 것”이라며 “남한 당국자들은 남ㆍ북 관계가 개선되기를 원한다면 비방ㆍ중상과 반목ㆍ질시의 악순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