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 미국)가 미국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초반 이틀 36홀동안 파5홀에서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1996년 프로가 된 그가 미국PGA투어에서 36홀을 플레이하는 동안 파5홀에서 단 하나의 버디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우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GC 북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는데, 버디는 다 파4홀에서 나왔다.
그는 이날 4개의 파5홀에서 세컨드샷을 그린 주위에 갖다놓았으나 서드샷을 실수하거나 퍼트가 안돼 버디를 기록하지 못했다.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는 3온 후 첫 버디퍼트가 홀을 2.4m나 지나쳤고, 그로부터 2타만에 홀아웃했다. 3퍼트로 보기를 한 것이다.
우즈는 이틀동안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중이다. 공동 50위다. 이틀동안 맞이한 여덟차례의 파5홀을 파 7개, 보기 1개로 채웠다. 이틀간 파5홀에서 1오버파를 기록한 것이다. 프로들에게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홀인 파5홀에서 우즈는 오히려 스코어를 잃었다.
우즈의 지난해 파5홀 평균스코어는 4.57타였다. 파5홀에서 버디나 이글을 기록한 확률은 48.91%에 달했다. 파5홀에서는 두 홀 중 하나꼴로 버디를 잡았다는 뜻이다.
이 대회 36홀동안 버디 숫자가 말해주듯 우즈는 경기가 안풀렸다. 상대적으로 쉬운 북코스에서조차 버디 2개를 잡은데 그쳤다. 투어 2년차인 조던 스피스(미국)가 이날 버디 9개를 잡은 것과 대조적이다. 우즈의 사례는 특히 파5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하면 전체 스코어를 줄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