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중국역사>악비 사망, 송경령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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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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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오종 기자 =

▲ 1월27일(월) - 1142년, 중국의 이순신 악비 사망

악비는 중국에서 대표적인 애국자이자 무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중국에서 관우와 함께 무신으로 추앙받는 남송(南宋)의 명장 악비가 향년 39세의 나이로 독살되었다. 아들 악운(岳雲)과 부장 장헌(張憲)도 함께 화를 입었다.

악비는 금나라 최정예 철기병과의 전투를 비롯해 126차례의 전투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아 ‘상승장군(常勝將軍)’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금(金)나라는 화의를 제의한 송나라 재상 진회(秦檜)에게 ‘먼저 악비를 죽이고 화의를 논하자’고 했고 진회는 황제를 부추겨 진군하던 악비를 철군하도록 하고 악비가 모반을 꾀했다고 모함해 투옥시킨 뒤 독살한 것이다.

이후 50여년이 지나 영종(寧宗) 때에 이르러 악비는 신원되어 악왕(鄂王)에 봉해졌으며 ‘충무(忠武)’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이후 악비는 악왕(岳王)으로 불리며 관왕(關王)으로 일컬어져온 중국 삼국시대의 관우(關羽)와 함께 중국 민간인들 사이에 중국의 무인(武人)을 대표하는 존재로 추앙되어 왔다. 반면 진회는 중국 역사에 길이 남는 간신, 매국노로 기억되고 있다.

악비를 살해한 간신 진회


한편, 악비를 독살한 진회는 악비의 모반죄의 내용을 묻는 다른 신하들의 질문에 대해 ‘막수유(莫須有: 아마도 있겠지)’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후 중국에서는 정치적 목적에 따라 조작된 죄목을 ‘막수유죄’라고 부르게 되었다.


▲ 1월27일(월) - 1893년, ‘조국을 사랑한 여인’ 쑹칭링 출생

'조국을 사랑한 여인' 쑹칭링. 그녀는 장제스에 시집간 동생 '쑹메이링'과는 달리 공산혁명가의 길을 걷는다.


마오쩌둥이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남자라면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여자는 쑹칭링(宋慶齡)이라고들 한다.

쑹칭링은 19세기 최고의 재력가 쑹자수(宋嘉樹)의 여섯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미국 유학에서 귀국한 후 22살 때인 1915년 쑨원(孫文)과 결혼했으며 1925년 쑨원(孫文)이 사망한 이후 쑨원의 후계자였던 장제스(蔣介石)와 대립하게 된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 국가부주석 등을 역임했고 1981년 8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쑹칭링의 생애에서 세간의 관심을 가장 끄는 것이 바로 쑹칭링과 대립한 장제스가 쑹칭링의 매제였다는 사실이다. 쑹칭링의 동생인 쑹메이링이 장제스와 결혼을 한 것이었다. 자신을 암살하려고 까지 했던 장제스와 친동생 쑹메이링이 결혼하자 쑹칭링은 죽을 때 까지 쑹메이링과 만나지 않았다.

한편, 쑹씨 집안을 ‘쑹씨왕국’이라고도 하는데, 쑹자수의 자녀들 모두 20세기 중국역사를 논할 때 빠지지 않을 정도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쑹칭링, 쑹메이링 두 자매의 언니인 쑹아이링(宋靄齡)은 국민정권 아래애서 제정부장을 지낸 유명한 은행가 쿵상시(孔祥熙)와 결혼을 했다. 따라서 쑹칭링을 ‘조국을 사랑한 여인’이라고 하는데 빗대어 쑹아이링을 ‘돈을 사랑한 여인’이라고 한다.

쑹칭링의 한 살 아래 남동생 쑹쯔원(宋子文)은 국민정부에서 재정부장, 외교부장, 행정장관을 역임했다.

이처럼 쑹씨가문은 명문가였으나 장제스의 장씨 가문, 쿵상시의 쿵씨 가문, 천궈푸(陳果夫)-천리푸(陳立夫) 형제의 천씨 가문과 함께 국민정부 4대 가문이자 장제스 국민정부의 부패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했다.

허난성 정저우시에 건립되고 있던 쑹메이링의 거대석상


작년 하반기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에는 높이 27m에 약 220억원이 투입된 쑹칭링 거대 석상이 등장했다. 그러나 ‘의미없는 우상화 작업에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과 함께 석상 건립을 추진하던 자선단체 쑹칭링기금회의 공금횡령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공사를 중단하고 철거한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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