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는 연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어섰을 때 초과이익의 20%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삼성그룹의 성과급 제도다. 과거 초과이익성과급(PS·Profit Sharing) 이름이 바뀐 것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무선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임직원에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업을 맡는 무선사업부가 속한 IM(IT모바일)부문은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매출액의 60.7%, 영업이익의 67.8%를 담당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삼성전자를 8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에 올려놓은 공을 인정받았다. 이 부서가 속한 CE(소비자가전)부문 연간 실적은 전년보다 떨어졌지만 4분기 영업이익이 66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8% 신장됐다.
이어 미디어솔루션센터(MSC) 49.9%, 소프트웨어센터 47.9%, DMC연구소 45.8%, 메모리사업부·시스템LSI사업부 43.3% 순으로 높은 OPI를 받는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낮은 네트워크사업부(25.9%), 의료기기사업부(22%), 프린팅솔루션사업부(14.1%), 생활가전사업부(10.3%), LED사업부(10.2%)는 적은 OPI를 받는다.
한편 사내에서는 일괄지급된 OPI를 두고 많은 성과급을 받은 직원과 그러지 못한 직원들 사이에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OPI 지급 이후 온라인 상담실에 항의 글이 게재되는 등 논란이 거세지자 IM부문과 DS부분의 상담실을 분리 운영하는 등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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