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일한 설 선물세트라도 백화점에서 살 경우 온라인 오픈마켓보다 최대 2만원이 더 비싸 소비자들이 가격 혼선을 일으키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백화점ㆍ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이 인터넷 오픈마켓보다 비싼 이유는 상대적으로 비싼 판매수수료와 매장 운영비, 물류비, 중간 유통업자들의 경쟁 등 다양한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들이 동일한 가격으로 제품을 출고하더라도 백화점ㆍ대형마트는 제조업체와 직접 거래를 하는 반면, 오픈마켓은 중간 유통업자들이 제품을 제조업체에서 구입해와 판매를 하게 된다.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를 하는 중간 유통업자들은 마진을 줄이더라도 가격을 낮춰 박리다매로 수익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유통구조로 인해 동일 제품의 백화점과 오픈마켓 간 가격 차가 최대 55.5%, 평균 2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동원 F&B 리챔 6호의 경우 백화점 판매가격은 평균 3만2500원이었지만 오픈마켓(3개사 최저가 평균)은 2만900원으로 가격 차는 최대 55.5%에 달했다.
아모레퍼시픽 종합 8호의 백화점 평균 판매가는 3만9900원이었으나 오픈마켓 평균가격은 2만5800원으로 이 둘의 가격 차이는 54.7% 벌어졌다.
특히 유통업체별로 각기 다른 판매수수료율 또한 가격 차이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5%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롯데백화점(29.5%), 현대백화점(28.6%), 신세계백화점(27.8%) 순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신선식품 22.2%, 가공식품 22.9%, 건강식품 28.7%, 생활용품 23.3%, 주방용품 29.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오픈마켓은 품목별로 차이가 있지만 판매수수료가 평균 6~7% 수준으로 알려져, 판매수수료율이 가격 차이를 가져왔음을 입증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마트보다 취급하는 물량은 적고, 임대료가 비싸 판매수수료가 높은데다 별도의 포장서비스와 배송 등 판매에 추가적으로 투입되는 비용이 있어 마트나 온라인 채널보다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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