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가 "북한 배씨 석방하려는 신호 보낸 것"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미국의 한 한반도 전문가가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최근 기자회견 내용을 토대로 북한이 배씨를 석방하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가비확산센터 소장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케네스 배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북한이 그를 궁극적으로 석방할 의도가 있고 이에 대한 미국의 노력을 요구한 것"이라며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디트라니 전 소장은 미국 국무부가 뉴욕 유엔의 북한 대표부 등 외교 채널을 통해 평양과 직접적으로 물밑 접촉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 당국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방북 일정을 다시 잡는 것을 흔쾌히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을 뿐 아니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킹 특사는 지난해 8월 말 방북해 북한 당국과 배 씨의 석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북한 측이 초청을 갑자기 철회하면서 킹 특사의 방문이 무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