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이날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했다고 밝히면서 "조선인민 뿐 아니라 중국인민에게도 헤아릴 수 없는 불행을 안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열사의 장거를 찬양해 기념관을 건설한 것은 지극히 정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토 히로부미는 우리나라를 침략하는 데서 맨 앞장에 섰으며 무력을 동원해 우리나라의 주권을 강탈한 철천지원수"라며 이런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모독하는 것은 "역사와 정의를 뒤집어엎는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안중근 기념관 설립이 테러리스트를 예찬하려는 것이라면 일본 지도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무엇이냐"라고 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지적을 인용하며 "과거 일제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의 눈초리는 이처럼 날카롭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중국 외교부 대변인 22일 정기 기자회견에서 반일애국 열사 안중근에 대한 일본의 모독행위를 단호히 배격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설치한 사실을 북한 매체가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북한은 매년 안 의사의 의거일(10월 26일)과 순국일(3월 26일)이면 그를 특별히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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