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각 사에 따르면 이번 주 LG전자를 비롯해 POSCO, SK텔레콤, 현대모비스, 삼성전기 등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4일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한 이후 증권가에선 전체적으로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 역시 시장 컨센서스 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분석 대상 기업 24사 가운데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45%, 부합할 종목은 45%로 나타났다.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8%에 불과하다.
반면 애플 및 엑슨모빌 등 미국 주요기업들은 양호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미국 기업 가운데 셰브런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들이 컨센서스를 웃돌거나 유지하는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호한 어닝시즌으로 글로벌 증시의 하방 위험을 제한적일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변수는 국내 증시를 변동시킬 요인"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FOMC 회의에서의 추가 테이퍼링 결정 여부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블룸버그는 1월 FOMC에서 지난달에 이어 100억 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추가 테이퍼링이 진행되면 달러화 강세 및 엔화 약세 흐름이 강화되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선 경계요인이 될 수 있다.
단 한국시간 기준 30일 새벽 FOMC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에 30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가 FOMC 결과에 따른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에선 추가 테이퍼링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4일간의 설 연휴는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대표 수출주의 실적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량 중소형주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직전 국내 및 중국 소비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기대돼 유통‧의료‧중국 여객 수요 관련주들이 유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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