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기업 계열 증권사로 단기자금 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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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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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재벌기업들이 연초부터 계열 증권사를 통해 단기자금 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올해 들어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특수관계인인 현대증권으로부터 단기금융상품인 수시입출금식 특정금전신탁(MMT)과 머니마켓랩(MMW)을 매수했다.

현대상선은 매회 200억∼500억원 규모로 MMT와 MMW를 매수했으며, 연초 이후 현대증권과의 누적 매수금액은 모두 18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누적 매수금액(1000억원)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분기 1900억원, 2분기에 1150억원, 3분기에 850억원, 4분기에 1800억원 규모의 단기금융상품을 현대증권으로부터 매수했는데 올해는 1월 한달간 이미 1800억원의 단기금융상품을 현대증권과 거래한 것이다.

연초부터 현대자동차도 특수관계인인 HMC투자증권의 단기금융상품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이달 들어 현대자동차는 모두 일곱 차례에 걸쳐 HMC투자증권이 발행한 MMT를 매수했다. 이로써 연초 이후 HMC투자증권과의 MMT 누적 거래금액은 총 3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0억원)과 비교해 8배 가까이 급증했다.

MMT는 시장에 매각해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운용하는 단기 특정금전신탁 상품이다. 하루 이상만 예치해도 금리가 발생하고 중간에 해지하더라도 별도의 수수료 부담이 없어 단기자금을 운용하기에 알맞다.

기업 입장에서는 똑같은 규모의 단기자금을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다 증권사의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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