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 "꿈 같은" 귀국길 가족상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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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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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리비아 무장괴한에 납치됐다가 구출된 한석우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26일 1시 30분쯤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무사 귀국했다.

한 관장은 입국장에서 부모와 회사 동료들을 만나 서로 얼싸 안고 반가워하며 눈물의 상봉을 했다.

한 관장은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무사히 한국에 돌아온 것이 꿈만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염려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몸을 추스르고 업무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양호하다”며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곤한데 내일부터 회사와 협의해 건강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관장은 이날 경기도에 있는 부모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27일 정밀 건강진단을 받는다. 코트라는 차후 한 관장의 뜻을 존중해 새로운 근무지를 정하기로 했다.

한 관장은 무장괴한들로부터 구출된 후 지난 23일 몰타로 건너가 부인과 자녀를 만났다. 가족들과 무슨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한 관장은 "아이들은 모른다"며 "평소와 같았다"고 답했다. 이번 귀국에 부인과 자녀는 동행하지 않았다. 현지 생활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장의 귀국길에는 현지 대책반의 일원으로 급파됐던 코트라 김병권 상임이사(전략마케팅본부장)가 동행했다.

한 관장의 피랍으로 마음을 졸였던 코트라 임직원들은 무사 귀환을 자축하는 분위기다. 사내 게시판 등에는 ‘무사귀환을 환영한다’는 자막을 띠웠고 본사 사옥에도 ‘국민들의 기원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대형 플래카드를 걸었다.

앞서 한 관장은 20일 오전 0시30분쯤(한국시간) 퇴근길에 개인화기로 무장한 괴한4명에게 납치됐다가 사흘만인 23일 00시경 리비아 보안당국에 의해 구출됐다. 한 관장을 납치했던 괴한 4명은 트리폴리에서 체포됐으며 군소 무장단체의 일원으로 파악됐다.

코트라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근무 여건이 취약한 지역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며, 동일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도 적극 협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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