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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아! 1타만 더 줄였어도…”
최경주(44· SK텔레콤)가 최종일에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으나 1타가 뒤져 연장전에 들어가지 못했다. 1타 때문에 미국PGA투어에서 약 3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의 토리파인즈GC 남코스(파72)에서 열린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날 ‘데일리 베스트’였다. 최경주는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마지막 몇 조 선수들을 남기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곧이어 스콧 스털링스(29·미국)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고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경기를 마치면서 연장돌입 기회를 앗아갔다.
최경주는 이날 그린적중률 77.78%, 스트로크-게인드 퍼팅 2.160개, 홀당 퍼트수 1.5개에서 보듯 아이언샷과 퍼트가 뛰어났다. 4라운드에 진출한 73명 가운데 최경주보다 낮은 스코어를 낸 선수는 없었다.
최경주의 66타는 지난해 8월 USPGA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5타를 친 이래 가장 좋은 스코어다. 특히 어려운 코스에서 마지막 라운드에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함으로써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최경주가 미PGA투어에서 톱10에 든 것은 지난해 4월초 텍사스오픈(6위) 이후 근 10개월만이다.
최경주는 2011년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이후 3년 가까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내노라하는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2위에 오름으로써 올시즌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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