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날, 평소보다 자동차사고 12% 급증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귀성이 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 평소보다 자동차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당일에는 평소보다 부상자가 많았다.

27일 보험개발원이 설 연휴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고건수는 설 연휴 전날 3229건이 발생해 평상시(2869건)에 비해 12.5% 증가했다. 다만 이밖의 날은 모두 감소했다.

사망자는 평상시보다 감소했으나, 부상자는 설 연휴 전날 평상시보다 14.0% 증가했으며, 설 당일에는 48.4%나 증가했다.

부상자는 설 연휴 전날과 설 당일에 평상시 대비 각각 일평균 622명, 2153명 많은 5066명, 6597명이었다.

설 연휴기간 중 발생한 사고피해자는 평상시보다 7.4% 증가했는데, 이중 19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 피해자는 평상시 보다 60% 이상 많았고 60세 이상 고연령 피해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 연휴기간중에 주로 어린이 및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단위 이동 차량이 많고, 60세 이상 고령자의 이동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설 연휴기간 중에는 사망자는 평상시(10.0명)보다 36% 감소한 6.4명으로 나타났으나,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의 사망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부상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36~57% 증가 했으며, 새벽 0시부터 4시 사이에도 8~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귀성 및 귀경 등 평상시와는 다른 시간대 운행이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설 연휴기간에는 평소보다 중대법규위반으로 인한 사망자는 감소했으나 부상자는 '무면허', '중앙선침범' 및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각각 36.7%, 10.8%, 1.4% 늘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장거리 운행이 많아지는 설 연휴 기간에는 운전자 스스로 각별히 교통법규를 준수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이번 연휴에 전국적으로 눈,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차량 운행 전 차량의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손해보험협회는 귀성길 운전자의 안전한 운행을 돕기 위해 오는 29일 8개 톨게이트 및 주요 휴게소에서 국토교통부, 경찰청 및 교통유관기관과 공동으로 교통안전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귀성길 운전자에게 3가지 안전운전원칙 준수를 당부하고 운전자의 안전제고를 위한 교통안전물품(경광봉, 불꽃신호탄, 졸음패치 등)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