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훙하이의 궈타이밍 회장은 이날 회사의 40주년 창립일을 맞이해 미국에 대한 자본 집약형 및 하이테크 생산을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궈 회장은 "앞으로 몇년간 자동화ㆍ소프트웨어ㆍ기술혁명 등이 미국에 대한 주요 사업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팍스콘의 모기업인 훙하이는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를 조립하는 대표적인 위탁생산업체다. 이 업체는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가 악화되면서 새로운 성장원을 찾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텔레콤 서비스 분야로 진출하기도 하고 핸드폰 악세서리 판매 등 유통시장에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훙하이는 특히 디스플레이 사업에 적극적이다. 훙하이는 지난해 11월 미국 펜실베니아에 생산공장 및 리서치센터에 4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60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 스크린을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도록 말이다. 궈 회장은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대형 TV스크린을 운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2012년 궈 회장은 사카이 공장 운영사인 샤프디스플레이프로덕트(SDP) 지분 50%를 확보했었다. 일본에 디스플레이 R&D센터 두 곳을 설립했다.
궈 회장은 "우리는 스마트폰 TV 태블릿 등 전 제품의 주요 부품인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이미 진출한 의료 자동차 산업에도 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기자동차업체인 텔스라모토와 계약을 한 상태다.
훙하이는 중국를 비롯해 인도네시아ㆍ베트남ㆍ터키ㆍ브라질ㆍ멕시코ㆍ헝가리 등 10곳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훙하이의 지난해 매출은 1.3% 상승한 3조9500억 대만 달러( 1310억 달러)를 기록했다. 궈 회장은 앞으로 10년간 연간 10조 대만 달러를 매출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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