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 지난달 중국국가통계국 중국경제경기감측센터가 100명의 경제학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압도적인 수의 경제학자들이 올해 중국경기가 7.5%대의 성장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신화사가 27일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2014년도 중국경제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며, 24%가 경기회복을, 67%가 작년과 동일한 성장률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답한 전문가는 9%에 불과했다. 경제학자들은 지방정부부채, 더딘 경제발전방식 전환, 중소기업경영난, 공급과잉현상지속, 도시화과잉, 부동산시장 불안 등을 올해 중국정부가 직면할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하지만 올해 중국경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 90%의 응답자가 올해 소비가 정체 혹은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고, 21%만이 소비증가율 둔화를 점쳤다. 고용 역시 78%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답했고, 21%는 실업률이 올라간다고 응답했다. 부동산시장 역시 무려 86%가 가격상승을, 10%가 전년과 동일, 4%가 가격하락을 점쳤다.
반면 노무라증권 중국부동산산업 책임연구원인 가오젠펑(高劍鋒)은 신용대출이 줄어들고 있고, 주가지수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올해 부동산시장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방면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고, 현재 공급초과물량이 존재하는 만큼 올해 1서도시들의 주택가격은 5~10%상승에 그칠 것이며, 2선도시는 3%가량, 3선도시들은 가격이 답보상태 혹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오젠펑은 "지난해 중국부동산개발 투자금액은 8조60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9.8% 증가했고, 증가속도는 2012년에 비해 3.6%포인트 높아졌다"며 "지난해 중국의 부동산가격은 10%가량 높아졌고 거래량도 26% 증가했다"며 경제성장률에 비해 다소 과열됐음을 지적했다.
한편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에 7.7%를 기록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분기에는 7.1%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는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확인해 줬다"면서 "중국의 성장률은 1분기에 7.5%로 떨어진 뒤 2분기에는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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