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노버 믹스2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출근 시간에 사용 시간이 늘어나다가 일과 시간에는 확 줄어든다. 저녁 6시 이후 퇴근 시간이 되면 다시 사용하는 이들이 증가한다. 국내 평일의 태블릿 사용 패턴이다. 이러한 사용 패턴은 태블릿은 업무에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뉴스, 전자책 등.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소비 패턴을 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거의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 태블릿이 사용자에게 태블릿답게 다가가지 못하고 크기가 좀 더 큰 스마트폰으로 인식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태블릿은 업무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크기가 큰 스마트폰과 큰 차이점이 없는 가운데 올해 역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아직 태블릿이 기존의 노트북을 대체할 만큼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내 태블릿 시장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27일 서울 종로구 종로1길 더케이트윈타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8인치 윈도 태블릿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제껏 윈도 기반의 태블릿은 안드로이드나 iOS 기반의 스마트 기기보다 다양하지 못한 애플리케이션과 기기 선택 폭 등의 이유로 많은 사용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에 한국MS는 8인치 윈도 태블릿의 강점으로 겉옷 주머니에 들어가는 휴대성과 윈도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업무 연계성을 꼽았다.

김영욱 한국MS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 총괄 부장이 태블릿 관련 수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MS)
김영욱 한국MS 개발자 및 플랫폼 사업 총괄 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윈도 태블릿은 인텔 CPU가 탑재된 완전한 버전의 윈도 기반의 제품”이라며 “게임 등의 앱을 즐기다가 오피스를 실행해 기존의 업무를 그대로 이어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윈도 OS를 탑재해 업무를 병행할 수 있으며 여기에 블루투스 키보드만 있으면 완전한 업무용 기기로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김 부장은 “몇몇 기업들이 아이패드 등의 태블릿을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를 했지만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해당 태블릿에서 가능한 오피스가 있어야 하고 회사 내부용 소프트웨어(SW)를 태블릿용으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의 SW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윈도 태블릿 뿐”이라고 덧붙였다.
MS는 10인치 미만의 태블릿 제품에는 오피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8인치 윈도 태블릿의 강점으로 휴대성을 갖춘 최대 크기라는 점, 위성항법장치(GPS) 등 다양한 센서를 갖춘 점 등이 꼽혔다.
그는 “사이즈가 큰 스마트폰이라는 의미보다 좀 더 가벼워진 PC로서의 태블릿이 사용자들에게 더 와 닿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8인치 윈도 태블릿으로 레노버의 ‘믹스2’, 에이서 ‘아이코니아 W4’ 등이 출시됐다.
레노버 믹스2는 지난해 12월 500대 한정 판매로 진행된 행사에서 36시간 만에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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